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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가 MBTI를 바꿔봤다? 성격은 변할 수 있을까

by 머니마스터스 2025. 9. 5.

내 친구가 MBTI를 바꿔봤다? 성격은 변할 수 있을까
내 친구가 MBTI를 바꿔봤다? 성격은 변할 수 있을까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 “너 MBTI 뭐야?”는 인사말처럼 흔히 쓰이는 질문입니다. 그런데 가끔 주변에서 “나 MBTI 바뀌었어”라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분명 1년 전에는 INFP였는데, 이번에 검사해보니 ENFP가 나왔다거나, ISTJ였던 사람이 ENTP로 나왔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성격은 정말 변하는 걸까요? 아니면 MBTI 검사 자체의 한계 때문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례와 심리학적 관점을 통해 성격의 변화 가능성을 살펴보겠습니다.

 

MBTI가 바뀌었다는 친구들의 사례

많은 사람들이 여러 번 MBTI 검사를 하면서 결과가 달라진 경험을 합니다. 제 지인 중 한 명은 대학 시절 검사했을 때는 전형적인 INTP였지만, 직장에 들어와 5년 뒤 다시 해보니 ENTP로 나왔다고 합니다. 그는 “예전엔 낯을 많이 가리고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는데, 회사 생활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거나 회의 주재를 자주 하다 보니 성격이 외향적으로 바뀐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는 원래 ISFJ였는데, 최근에는 INFJ로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그는 “사람들 부탁을 다 들어주다 보니 지치더라. 이제는 내 생각과 가치관을 더 중시하게 되면서 INFJ 쪽으로 성향이 변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사례를 보면 마치 환경과 경험이 성격을 바꿔놓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심리학에서는 조금 다른 설명을 내놓습니다.

 

성격은 고정일까, 변화할 수 있을까?

심리학 이론에서는 성격을 크게 두 가지 시각에서 봅니다.

상대적 고정성
성격은 기본적으로 어린 시절 형성된 기질과 성향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예를 들어, 원래 내향적인 사람이 갑자기 180도 달라져서 파티에서 중심이 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거죠.

점진적 변화 가능성
반대로, 성격이 완전히 변하지는 않지만 환경과 경험에 따라 특정 성향이 강화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책임감이 커지고(Conscientiousness 증가), 사회적 관계에서 유연해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합니다.

MBTI의 변화는 사실 성격 자체가 변했다기보다는, 잠재되어 있던 성향이 환경 속에서 드러나거나 억제된 결과로 이해하는 게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INFP가 직장에서 발표와 협업 경험을 반복하다 보니 ENFP처럼 행동하게 되는 식입니다.

MBTI 변화를 대하는 현실적인 태도

그렇다면 MBTI가 바뀌었다는 결과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검사의 한계 인식하기
MBTI는 심리학적 도구이지만 절대적인 진단은 아닙니다. 같은 사람이 컨디션, 상황, 질문 해석 방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 번의 결과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격의 유연성 받아들이기
사람은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합니다. 내가 원래 내향적이더라도 직장에서는 외향적인 모습을 훈련할 수 있고, 원래 계획적인 성향이더라도 특정 상황에서는 즉흥성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가짜 성격’이 아니라, 상황에 적응하는 능력입니다.

 

스스로를 이해하는 도구로 활용하기


MBTI는 성격을 규정하는 딱딱한 틀이라기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성장 방향을 고민하는 참고서에 가깝습니다. 예를 들어, INFP였다가 ENFP로 바뀌었다면 “내가 사회적 관계에서 더 편안해졌구나”라고 이해하는 것이지, “내 성격이 완전히 달라졌다”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건 MBTI가 바뀌는 게 문제가 아니라, 그 변화를 통해 나 자신을 어떻게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느냐입니다.

성격은 변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성격은 완전히 뒤바뀌는 경우는 드물지만, 환경과 경험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MBTI 결과가 달라졌다면, 그것은 당신의 성격이 변한 게 아니라 삶 속에서 새로운 모습이 드러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내 친구가 MBTI를 바꿔봤다”는 말은 틀린 것이 아니라, 그 친구가 성장하고 변화해왔다는 증거일 수 있습니다. 성격은 바뀔 수 있는가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가라는 성찰입니다.